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폐인 모드로 육지 상륙하다..

어린시절.. 2014. 10. 1. 19:55

 

주님을 모시다 보니 날이 밝았다.

 

흐릿한 정신..몽롱한 기억..

몸 의 무게가 천근 만근..

물먹은 솜뭉치 마냥 졸음이 쏟아 지지만

아침 비행기로 돌아와야만 한다..

 

 

해장국집으로 제법 알려진 곳에서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서둘러 티켓팅을 하고 커피로 정신을 가다듬는다..

 

비행기 탑승..

잠에서 깨어나니 김해공항 도착..

다시 커피..

공항버스를 타고 깨어보니 퐝..

 

3박4일..짧았던 제주여행을 정리한다..

 

인생이란..

수많은 시간과 공간의 연속..

울고 웃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내 인생은 작은 하나의 점 이자 거대한

스토리 이기도 하다.

 

쉼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정처없이 가다보연 다시 바다로 흘러가게 되겠지..

생 과 사 의 끝없는 질문 속에서도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이니까..

 

By내가..

 

2014/09/30..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 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 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장마전선/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