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제주에서 하루쯤은..
어린시절..
2014. 10. 1. 17:18
누구나 그럴때가 있다..
카페에 앉아 오가는 행인들 멍하니 바라 보거나
음악에 푹 빠져 잡지책 뒤척이며 심심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의 여유..
하늘이 아름다워 계획없이 날아간 제주...
그곳에서 게으른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루쯤은 카페에 앉아 가을햇살을 느끼며
여행의 즐거움속에서 평안함을 누려보는 자유..
오전내내 그렇게 카페에서 혼자 만의 시간을 즐긴다..
오후..
서귀포에서 516도로를 경유해서 제주시로 넘어오니
하늘이 흐리고 급기야 비 까지 내린다..
제주 신항만 여객 터미널의 어마한 규모를 돌아보며 감탄하고..
비 핑계되고 제주에 사는 후배 녀석이랑 술자리 벌여본다.
밤 이 새도록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주님을 모셔주고
점점 숙취로 바라보는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하고...
선배를 위한 후배의 기쁨조.. .
열심히 노래 불러주고 기분 마춰주고..
덕분에 마니 웃을수 있어서 고맙다..
그렇게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이 주님을 마주하며
마치 영원할듯 숙취의 세상에 빠져든다..
By내가..
2014/09/29..
하늘은 꿈꾸지 마라
바다도 재촉하지 마라
저 햇살 닿는 곳마다
태양보다 눈부신
자리를 마련하고
내내 설레이던 마음
가만히 다독였나니
내 가슴에 널 담기 위해
천년만년 바다는
저리 출렁거렸을까
널 기다리는 동안
나뭇잎보다
내가 더 많이 흔들렸고
햇살 머무는 곳마다
몰래 놓아 둔 마음
까맣게 타버릴지라도
너는 그 곳에서...
나는 이 곳에서...
지금은
가만히 기다려야 할 때...
지금은 가만히 기다려야 할 때/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