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노자가 수련 했다는 신성한 기운이 흐르는 천계산..
어린시절..
2014. 9. 5. 15:11
궂은 날씨 탓인지 적응되지 않는 화장실에 대한 낮가림인지
아침 컨디션에 온몸이 무겁다.
일기 예보에 비 소식이 있는 날.. .
비닐 우의를 준비 하고 천계산으로 가기위해
서둘러 버스에 오른다..
천계산 입구..
빵차라는 계곡을 오르내리는 작은 차를 이용
천계산-백리화랑-괴벽공로-운봉화랑(트래킹)
20억년전 지반의 융기 이후 계속된 융기와 침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된 운봉화랑7개 전망대...
하늘 끝자락 전망 멀리 허공에 그려진 화폭의 아름다움에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천길 낭떠러지 위에 팔각정을 세우고
불교의 십우도 처럼 인간이 도를 이루고 깨우치는 화랑..
자연의 신비롭고 장엄한 화엄의 세계를 바라보고
아직도 버리지 못한 육신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를 모두 던져 버리라는 구도의 전망대..
바람이 불면 금방 무너져 내릴것만 같은
거대한 낭떠러지에 붉은 바위들..
발 아래 끝없이 펼쳐진 절벽들에
연일 터져나오는 탄성과 함성으로 더이상 할말을 잃고
와와 여행이 되었있음을 이제서야 알게된다..
인간이 만든 거대하고 웅장한 건조물은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롭고 위대한 걸작품 앞에서는
한낱 조잡한 장난감에 불과함을 깨닫고 느껴본다..
By내가..
2014/08/30
나를 세우는 데는 몇 천년이 걸리나
이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데는 하루면 된다.
-바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