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상징.. 부산 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에가다
대전에 도착..
대전역에서 부산행 ktx를 타고 부산으로 달린다..
오랜만에 동창녀석 만나 자갈치에서 꼼장어에 이스리 한잔 나누고 싶었기에..
업무에 시달려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친구..
소주 한병이 버거운갑다..
술을 즐기는 녀석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곧잘 부뉘기 띄우던 친구였었는데
담날 업무에 신경 써느라 올 만에 만나는 친구와도
맘 편하게 술잔 나누지 못하는 친구를 마주하며
그의 팍팍하고 무미 건조한 삶이 안쓰럽다..
친구가 돌아가고 혼자서 이스리 한병 더 마신후...
숙소를 잡아놓고 씻고 나가서 세계 맥주에서 한잔 더 해야지 생각을 했지만..
더위에 땀 흘리며 도시와 도시를 건너뛰며 쌓인 피로와
정신적 노곤함에 어느새 깊은 꿈속으로 빠져든다..
다음날 부산의 명물 부산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에 간다..
공원내 미술관에 들린다....
그린다는 것은..
창조 하는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 하는것을..
드러내는 것이다..라는 타이틀로
전시중인 권훈철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비싼 캔맥주 하나 마시며
부산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광복동과 국제 시장을 헤메다 지하철로 이동..
노포동에서 포항행 버스를 타고 컴백한다..
돌아 올곳이 있기에 떠남도 가능한 것이겠지..
그래서 난 떠남과 돌아 옴을 반복하는 것일까.
그런 날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견디게 그리운 날이 있다..
그럴때면..
진하고 쌉사름한 커피 한잔 을 마시듯
그리움을 꿀걱 목젖으로
삼켜 버려야 할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였다..
By내가..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울고 있어서가 아니라
넌 지금 어떤지 궁금할때..
많이 사랑했느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살았는지
어땠는지 궁금할때...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보다
누구를 사랑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이
낫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불가능한 사랑이어서
하면 안 되는 사랑일수록
그 사랑은 무서운 불꽃으로 연명하게 돼 있지 않는가..
누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답답함 때문이 아니라
누가 내 마음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롭고 목이 마른 이유들을 아느냐고 묻고 싶다..
묻고 싶은게 많아서 당신이겠다.
나를 지나간
내가 지나간 세상 모든 것들에게
" 잘 지내냐"고 묻고 싶어서
당신을 만난 거겠다.
이병률/묻고 싶은게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