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아름다운 항구도시 삼천포 박재삼 문학관을 찿아서..
어린시절..
2014. 5. 12. 21:11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길을 잘못 들다 "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이야기가 "곁길로 새다"라는 넓혀진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우린 그런 글의 사전적의미보다
갑자기 방향을 정하고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찿아간 곳 이 바로 삼천포이다.
처음부터 어디를 갈것인지는 애당초 계획이라는 것은 없었기에
어디를 가던 무엇을 하던 그자체 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우리니까.
오밀조밀 항구도시..
삼천포 그곳에서 노산공원을 산책하다
뜻하지않게 보너스를 챙기는 행운을 만났다..
박재삼 문학관...
삼천포가 낳은 이시대 마지막 서정시인 박재삼...
가난해서 슬프고 슬퍼서 시를 쓰고 시를 쓰니 행복하다는
시인의 삶과 시 정신을 본다..
해 저무는 바닷가 회집에서
자연산 회 한접시와 나누는 소통의 대화가 즐겁고
저녁 무렵부터 내리는 비 소리와 더불어 주고받는 한잔의 술도 정겹다..
이 모두가 마음과 마음의 소통과
상대에게 조율 할수 있는 깊이있는 생각의 공유에서 발생되는
일상속 평안함이 행복 에너지로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By내가..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아득하면 되리라./박재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