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죽변항의 겨울과 덕구온천..
어린시절..
2014. 2. 14. 17:08
동해안쪽에 폭설이 내려 온통..눈..눈..눈 세상이다.
구간구간 변덕스러운 날씨를 만나며 좋은친구와 함께
겨울 죽변항으로 떠나본다..
제철이라 살이 꽉찬 대게를 먹고..
밥도 볶아 먹는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14에 위치한
유황성분이 가득한..수질 좋기로 유명한 덕구온천으로 향한다..
예약도 하지않고 무작정 찿아간 덕구 온천호텔..다행히 숙소를 정할수 있었다.
눈으로 무겁게 늘어진 금강송들..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눈 내리는 온천에서 준비해간 과메기로 부뉘기를 돋구느라
밤 깊어 가는줄 모르고 폭풍 수다속으로 들어간다..
덕구온천의 새벽은 제설 작업하느라 요란하다.
By내가..
날마다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정스런 말은 아니더라도
흔적만이라도 살짝 남겨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런 뜻은 없어도 좋고
세월이 가는 얘길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햐얀 스크린위에 놓여진 그림자만 보여도 좋은 ..
인생을 논하지 않아도 좋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얘길 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누군가가 내 곁에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런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를 쉼없이 바라 볼수있는 이
이런 친구가 있었음 좋겠다.
아무 의미는 없어도
커피잔속에 마음을 담을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