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도와 서생포왜성을 넘보다..
햇살좋은 오후..
겨울바람의 착챱함을 온몸으로 맞으며
명선도가 바라보이는 진하 해수욕장으로 드라이브 삼아 달려본다..
명선교가 우아한 곡선을 뽐내며 도도하게 서 있고....
맑은 물과 시원하게 펼쳐진 백사장..
이를 둘러 싸고있는 송림..
해변에서 지척에 보이는 바닷길을 열고 소담하게 앉아 있는 섬..
아름다운 섬
명선도를 사뿐히 즈려 밟는다..
왠지 꿈을 꿀수 있을 것 같은 거울처럼 투명고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그곳에서 잠시 무엇인가에 홀린듯 사색에 잠겨 넋놓다..
조명시설로 야경이 아름다운 명선도라는데..
낮시간때 온게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다..
돌아오는길..
잠시 발걸음 돌려 서생포왜성을 오른다.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호..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711번지일원..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해인1593년(선조26년) 5월부터
일본장수 가토기요마사가 지휘하여 돌로 쌓은16세기 말의
일본식 평상성이다..
성곽의 전체 면적이46.000평에 이르고
호를 제외한 성 외곽부의 길이가 약25km...
평면상의 직선거리는 동서 약870m...
남북 약 370m에 달해 남해안 각지에 산재하는 왜성 가운데
가장 웅장하단다..
서생포왜성은..
임진왜란 직후부터 1896년까지 약300년동안
조선 수군의 동첨절도사영으로 사용 되었단다.
정상 성곽위에서 바라본 서생포 일원과 바다...
넓은 시야에 힘들게 오른 숨가쁜 버거움을 해소한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며..
숨가쁜 호흡을 다독이며 쉬엄쉬엄 오른 서생포왜성..
우리나라 성 들과는 조금 다른 각진 모서리들의 성벽들..
그 차이점을 발견해본다..
뜻하지 않고 계획 하지 않았던 산책길...
조금 힘듦뒤에 오는 만족감..
그래서 얻게되는 희열....
무심코 흘러보낸 하루가 아닌..
무엇가 얻어진 뿌듯함이 즐거운 시간이였다..
by내가..
상황은 사람을 구속하지 않는다.
단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줄 뿐이다.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