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숮불 불가마 찜질방에서..
어린시절..
2013. 11. 21. 17:51
대회다 머다 하며 혹사 시켰던 신체리듬을 토닥여 주노라며
찜질방으로 간다..
32번도로를 타고 포항에서 영천으로 가다보면
진행 반대방향에 88 숮불 불가마 찜질방이 있다.
시설은 완벽하지 못하지만
부족한듯한 나름의 끌림이 마음을 쉴수 있게하는 정감어린 장소이다.
친구들이랑 함께 삼겹살 구워 막걸리 마시고
뜨끈한 불가마 안에서 시원한 캔맥주 마셔주며 찜방토크가 이어지고..
경직되어 뭉쳤던 온몸의 근육들이 부드럽게 이완되며
피로가 풀어 지듯
마음속..기분의 느낌마저 부드러워 지는듯하다..
돌아오는길...
주변 칼국수집에서 착한가격의 칼국수와
손두부로 소박하지만 만족한 런치타임..
하루가..
내게 허락되어진 이 시간에 감사하며...
By내가..
중년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것이 갖추워 진듯 보이나
속은 비어만 가는 나이..
친구가 그리운 나이..
사람이 그리운 나이..
배우자가 친구로 보이는 나이...
배우자가 안쓰러운 나이...
풀한포기 꽃 한송이에도
깊은 눈길로 바라 볼수있는 나이..
아픔도 슬픔도 묻어 둘줄아는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