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아름다운 바다 월정리를 가다..
어린시절..
2013. 11. 4. 22:43
한잎 한잎..
낙엽과 이별하는 계절..
쓸쓸함 보다 더 힘차게 보내기 위한 나의 마음 다지기..
생각 키우기..더 많이 기뻐하기..
겨울 채비하는 나무 처럼
제주에서의 길지않은 여정을 마무리 하는 하루..
그래서일까..
뒹구는 낙엽이
까닭모를 그리움에 젖게하는 그런날..
늦으막하게 아침과 눈 마주하고
여행 가방을 집으로 택배 보낸뒤..
허전한 마음 달래기 위해 서일주 경유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비취빛 바다..
달빛이 내려 앉는다는 월정리로 간다.
월정리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올레 20코스에 속해있는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는 곳이다.
햇살은 눈부셨고 바람은 서늘하다..
바다는 아득한 그리움을..
그리움은 희미한 옛 그림자를 회상한다..
고래가 될 카페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꽃가루 처럼 날리는 모래 바람 그 바다에 마음 적시었다..
바람을 안으며 제주시로 돌아 오면서
언제나처럼 동문 수산시장에 들러
맛집으로 알려진 수제 순대도 맛보고
옥돔과 초코렛등 즐겨먹는 것 들을 주문해 택배로 보낸뒤..
항상 챙겨 주시는 제주의 지인을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누며
저녁 식사와 가볍게 이스리 한잔 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쉬움과 함께 저물어 간다..
By내가..
행복한 생활은
마음의 평화에서 이루어진다.
-키에르 케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