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일찍 516도로를 타고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넘어온다..
모처럼 길 걸음에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했다..
특히 걸음 옮길때마다 발목 통증이 심해 기분을 나쁘게 한다..
어떤이의 말처럼 늘어난 체중과
나이 먹은 탓일까..
어쩔수없는 신체의 배반..
의식하지 않고 있던 내 뒤에 쌓인 세월을 인식한다..
정해놓은 숙소에 짐을 풀고
어디로 갈까 잠시 생각하다 곶자왈 숲속 기차여행
에코랜드를 떠올린다..
위치 검색하고 출발 하려는데
지난해 알게되어 비슷한 코드가 통해
길동무로 함께 조우 했던 부산 아가씨의 전화를 받고 동행하기로 한다.
힐링과 에코..
환상적인 테마가 있고 신선하고 맑은 공기속에서
숲의 푸르름도 느끼고
바스락 밟히는 화산송이 길..
흙과 나무가 내뿜는 자연의 향기..
완벽한 힐링..내몸의 세포들이 좋아라한다..
에코 힐링후..
직장 퇴임후 인생서막 2장을 약초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지인의
몇번의 초대에도 시간 내지 못했던 죄송함을 안고
그 의 사무실이 있는곳..애월 해안길로 간다..
지인이 직접 담근 귀한 약초술과
같은 건물의 유명한 맛집..
훅때지 삼나무 초벌구이..
향이 베여있는 오겹살을 맛있게 먹어주고..
노을이 아름다운 고내포구에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하루를 치열하게 살다가 내일을 예약하며 장렬한 아름다움으로 사라지는 일몰을 만난다..
붉은 해가 바다에 떨어지며
제주의 바다를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은 첨이다..
선선한 바다 바람과 노을.. 그리고 ..
다시 신제주로 나와 제주의 명물 핑크 막걸리로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간다..
느낌이 닮아가는 사람들..
코드나 성향이 비슷해서 소통의 대화가 부드럽고
시간과 나이..성별을 초월할수 있는 고운 인연..
내가 그리워하는 건 바로 이런 시간이였어..
밤이 깊어가는줄 모르고 잔 부딪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 날을 기약하고 각자의 숙소로 돌아간다..
나도 몽롱한 숙취의 여운으로 떠나올 가방을 챙겨두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든다..
수많았던 제주여행중..
가장 좋은 느낌으로 채워진 꽉찬 시간..
하지만 바쁨이 아닌 여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했으며
즐겁고 행복한 느낌으로 가득 채워져
정신과 마음이 맑고 투명해졌던 여행 이였음을....
By내가..
오지 않을거란 확신과
올거라는 믿음..
둘의 다툼은, 매번
믿음의 승리로 끝이 나지.
그래서, 기다리는 거야..
기다리는 이유/임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