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양포의 노을에 빠지다..

어린시절.. 2013. 9. 2. 19:21

눈부신 파란하늘..조각구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게서 가을 내음이 묻어나는 주말..

몇몇 지인들과 셀링도 하고 주말을 즐기자며 앙포 마리나로 나간다.

멀리 호미곶까지 조망되는 밝은시야..

바람이좋다..

 

시원한 바람 가르며 먼 바다까지 셀링을 마치고

한껏 부풀은 기분으로 즐거움 나눈다.

 

 

물속에 들어가서 잡아온 해삼과 물고기로 가볍게 한잔..

 

바다를 바라보고 하늘을 올려다 보며

여유로운 주말의 망중한을 즐긴다..

 

오후 하늘에 구름이 피어나고 예쁜 하늘이

석양빛으로 붉게 물들기전 바다에서 노을을 보자며

다시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바람이 최상이다..

 

미끄러지듯 속도를 즐기며..

서쪽하늘이 붉게 물들때 석양을 안으며

아름다운 노을빛 바다를 기로지르며 바다빛에 빠져든 시간..

 

최선을 다하고 지는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감동이다..

 

 

 

 

 

마리나로 돌아오니...

양포의 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노을과 쏟아지는 별..

 

 

요트에 누워서 쏟아지는 별을 가슴으로 안는다..

 

지금이순간보다 더이상의 아름다운 감동이란 없다..

오늘밤이 완벽하다..

 

누군가 달맞이꽃 한송이 꺾어다 물컵에 꽂아두었다..

시간을 즐길줄 아는 낭만과 선 고운감성..부뉘기를 꾸밀줄아는 센쓰..

파도소리와 수면에 흔들리는 잔잔한 불빛..쨥쪼롬한 바다내음..

휴대폰에 저장된 달콤한 음악도 틀어본다.. 

모든것이 완벅한 순간이다..눈물겹다..

 

준비해온 음식으로 지인들과 주거니 받거니

이밤이 영원할듯 숙취의 세계에 빠져든다..

 

 

다함께 노래도 불러보고 게임도 하며

고운 추억 하나 만들며

떠나가는 여름밤의 아쉬움을 달래어본다.

 

이젠 가족같은 느낌으로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시간을 함께 나누다보니..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그런 편협한 생각도 줄여가고..

쉽게 마음닫고 돌아서는 그런 가벼움들 조차 진솔한 마음의 깊이에 뒷걸음질 하며

서로의 생각과 부족한 가슴까지 다독이는 고마운 그런 시간이 의미롭고 귀하다....

 

앞날에 대한 각자의 소망도 공유해 보며..

앞으로 이들과 나누어 가게 될  더 좋은 시간들을 조금씩 예약해 본다..

 

by내가..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풀잎이 아름다운 것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하고도

그 바람에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무화/풀잎이 아름다운 이유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