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고요속 풍경 운곡서원..

어린시절.. 2013. 8. 29. 13:26

 

 

운곡서원(雲谷書院).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310.번지에 위치한 운곡서원은

경주 강동면 왕신저수지 동쪽 청수골에 위치한다 ...

 

왕신저수지에서 계곡으로 5분정도 들어가면 350년된 은행나무가 있는

운곡서원과 유연정 그리고 차를 마실 수 있는 향정원을 만날수있다.

 

고려공신 안동 권씨의 시조 태사 권행, 죽림 권산해, 귀봉 권덕린을 제향하는 곳이다.

조선 정조 9년(1785) 후손들이 이곳에 추원사(追遠祠)를 세우고 권산해·권덕린을

배향해 오다가 고종5년(1868) 서원 철폐령에 의해 헐리었다.

 

 

그 뒤 광무 7년(1903)에 단을 만들어 제향하다가 1976년 신라 밀곡사(密谷寺)터로 추정되는 곳에

안동권씨 문중에서 중건하하고 향의(鄕議)에 의하여 운곡서원(雲谷書院)으로 개호(改號)하였다.

숲으로 둘러쌓인  운곡서원 옆으로 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느리게 걷다보면.

종알 거리는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에 동화되어 신선의 기분을 느낄수 있다..

힐링이 이런것 아닐까..

맑은 자연속에서 연인이나 친구의 손을 잡고  마음속 대화를 나눈다면 더없이 좋으리라..

고요속 풍경 하나.. ..

내가 촌스러워서일까.. 시골 담벼락에서나 만날수 잇는 추억속 꽃..봉선화..너가 아름답다..

고요속 풍경 둘..

도도한 자태로 운곡서원을 지키고 있는 350년이 넘은 은행나무..당당한 너의 모습에 반하다..

고요속 풍경 셋...

언덕위에서 내려다본 운곡서원의 전경..평화로움이다..

고요속 풍경..넷..

어느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테이블과 의자...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고요속 풍경..다섯..

고택을 개방..민박촌으로 활용중...하루쯤 이곳에서 옛날 정취를 느꺼봐도 좋겠지..

고요속 풍경 ..다섯...

담장에 달려있는 조롱박...귀한 너의 모습 더없이 방가워서...

고요속 풍경..여섯...

아담한 쪽문과 호박넝쿨..그리고 시골마당의 서정...어릴적 외가에 대한 향수..

고요속 풍경..일곱..

너의 이름이 무엇이뇨.. 내가 너를 알아보지못해..왠지 미안하다..

고요속 풍경..여덟....

원두막에 오른것 처럼 계곡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곳..

아기자기 실내가 정겹다..

고요속 풍경.아홉..

주인의 정성과 손길이 느껴지는 소품들..

평화로움이다..

도란 도란 숲길 걷다 허기가 느껴질때.. 파전에 막걸리 한사발.. 정겨음이 새록새록 피어남이다..

 

 지인과 계획없이 찿아간곳..

오래전 몇번이나 다녀왔던 이곳..기억속에 한참을 잊고 있었다..

기억을 되살려준 지인이 감사하다..

 

나무잎 들이 예쁜 색으로 곱게 치장할때..

그때는..

좋은 이 손 맞잡고 소풍 가리라...

 

by내가..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