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소소한 일상들...
여행지에서는 굳이 무엇을 하지않아도 소소하게 여유를 즐기며 놀(?)아도..내게 큰 에너지와 추억을 만들어준다.
길을 걷지 않아도 좋을.. 느리게 느리게..게으름을 피우는 그런 날..
어쩌면 코스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또한 올레의 슬로건처럼 놀멍 쉬멍이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면.. 제주에서의 시간은 내게 올레임을...
제주 사람의 문화,생활 이나..정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고 체험하고 싶었기에..
나도 제주 도민이 된듯.. 제주의 친구들과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미술관에도 들리고
쇼핑을 하며 그들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본다..
서귀포시에 있는 오즈비 커피전문점..
제주여행중 마셔본 커피중에 입맛에 맞는 집..
제주에 갈때마다 꼭 한번씩은 들리게 되고...
영화 "꽃잎"을 만드신 장선우 감독이 직접 운영한다는 대평리의 물고기카페..
대평포구에서 그리 멀지않은 고즈녁한 시골마을 안쪽에...
자그마한 카페가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서너개의 좌식 탁자.. 바다쪽으로 난 통유리를 통해 해질녁
대평리의 바다를 보았다..
여러가지 잡지와 읽을 거리들..
차 한잔 주문하고..잡지 들쳐보며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느껴보며 안방처럼 편안하게 쉬어본다..
올레 5코스 끝나는 지점..6코스 시작점..
효돈천 하구 쇠소깍..여행객들이 테우 를 타며 즐기고 있다..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이 있는 이중섭거리..
6.25때 제주로 피난와서 약1년정도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했다는...
느리게 느리게 걷다보면 이곳의 정취에 푹 빠져들게 되고..
새벽녘 숙소에서 내려다본 바다..
붉은해가 솟아오를 그 시간은.......
하루쯤은 흐르는 시간을 외면하고..
여유롭게 낚시질을 하다보니..이또한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임을...법환포구 방파제에서..
7코스 시작점에서 멀지않은 서건도 부근 방파제..
몇번을 갔지만..물때를 맞추지못해 섬으로 가질 못했다..
11코스에 있는 제주의 허파 역활을 하는 무릉곳자왈..
다른 곶자왈에 비해 짧은코스..
하지만 숲은 아름답고 고귀하다,,
여행도중 하루쯤은 차 를 마시며 느긋하게 책을 들쳐 보는것도 좋으리..
내게 따뜻한 마음을..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준 이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에..
이렇게라도..표현해보며..
제주는 내게 사랑과 회복의 에너지를 주는 치유의 섬이다..
가슴에 맺힌 상처..복잡한 생각들...삶에 지쳐 힘들어 쓰러질것 같을때..
내게 위안이 되는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되고 행복한거지..
누군가가 내게 어디로 여행을가서 무엇을 볼것인가를 물어본다면..
제주에서 제주의 속살들을 알고 느끼고 싶다고 말하리라..
이토록 아름다운 제주를 지으시고 알게하신 신 에게 감사하며..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