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 한옥마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의 연속...
불쾌지수의 상승으로 심리적 불안정이 지속중..
힐링이 필요하다..
유명한 전주 막걸리를 먹어 보자며 계획했던 전주여행이..
동행하기로 했던 친구의 바쁜 업무로
취소와 연기로 번복되면서 어렵게 전주로 떠나게되었다.
한블럭의 골목이 막걸리집으로 성업중이었고
그중 입소문으로 꽤 알려진 한곳에 자리잡고 코스별로 나오는 안주로 전주 전통 막걸리를 맛보고..
한옥 마을로 이동한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대의 전주한옥마을..
옛날 일본인들의 상권에 맞서 1930년경부터 일본가옥과 다른...
민족성을 나타내는 한옥을짓고
상권을 확보해나간 것이 한옥 마을의 시작였단다..
문화관과 한지공예관등 ...
전통의 느낌도 있었지만...
성업중인 다양한 업종들로 동양을 사칭한 서구의 쇼핑가를 느껴보며..
동양적 건축물속에서 서양문화를 접하는 이국적인 색다름보다..
내겐..
양복에 고무신을 신은 부조합처럼 한옥 마을의 전통적 모습이 아쉬웠다.
어쩌면...
일본 장사꾼들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상업...옛 상권의 모습을 이어오는 것이라면..
지금이..가장 전통적인 한옥마을의 모습일지도...
한옥마을 곳곳에 피어있는...호박꽃의 꽃말은.. 해독, 포용, 사랑의 용기, 관대함이라는데.....
'나팔꽃' 꽃말은... '풋사랑, 덧없는 사랑, 기쁨'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짧고 덧없는 사랑을 의미한다.
명예라는 꽃말과 함께...
"매력적인 당신은 기쁨의 삶을 살고있는 사람..그 기쁨을 연인에게도 나누어주라는"멋드러진 꽃 점을
갖고 있는 전설과 설화속의 꽃 능소화...
이곳에서 너도 흐드러졌구나...
파주 프로방스에서의 느낌을
한옥마을에서 느껴지는건 뭔지...
어둠이 고요하게 한옥마을에 내려앉고..
전통속에 깊숙히 자리하는 현대의 문화에 아이러니를 느껴보며...
돌아오는 고속도로..
구간구간 쏟아지는 소나기로
차창에 또르르 굴러 흐르는 빗방울 따라 잠시 상념속에 빠져보며..
By내가..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었다.
새로운 자신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한 기간이었다
.
그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 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주었다
.
여행이라는 추억의 실루엣은 그리움이 된다.
.
외롭고 고생스럽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지만 아쉬운 기억들은..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머릿속에 자리잡아 그리움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