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2010. 10. 17. 22:05

                             섬속의 섬 아름다운 비양도를 가기위해 새벽길을 나섰지만..

                             풍랑주의보로 배길이 막혔다..

                             그래서 찿아간곳.. ..삼나무로 조성된 사려니숲길..

 

 

사려니 숲 길을 걷다보면..붉은오름과  물찿오름이 있다..

물찿오름에올라..

제주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비와 햇살을 동시에 느껴보는 고르지 않는 일기속에서

떨어진 낙엽과 길위에 가을이 내려앉은 숲..

그속으로 빠져들다..

사색의 숲.. 치유의 숲..

박하사탕처럼 머리속이 팡팡 터지는 상큼함을 느낀다.. 

 숲에서 난 멈춰버렸다.

나의 상념과 나의 외로움.나의 아픔..

나의 우울함까지도..

 왠지 막다른길에 접어 들었다는 강박증..

내 삶의 부재중인 의욕까지도..

그 숲속에서 내려 놓았다. 

 

하나 하나씩 비워가고..

그렇게 또 하나하나씩  채워가다보면..

내 가슴속에 사랑이 가득해 지겠지..

 

 

지금은 사랑이 지나간 사랑..

지금은 시간이 지나간 시간..

혼자여도 좋은시간...

 

 길을 걷다가 길위에 아무렇게 굴러다니는

작은 돌멩이 위에 걸터앉아..심호흡으로 마음을 고르고

내가 여유로울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래서 내 마음이 따뜻할수 있기에..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