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2013. 1. 28. 10:32

 

 

 

 

 

 

 

 

 

 

 

 

 

 

 

 

 

 

 

 

 

 

 

 

 

 

 

 

 

 

 

 

 

몇일..봄날같던 겨울은 다시 칼바람으로

세상을 얼음성으로 만들어 버렸던 주말...

덕유산 산행을 간다는 친구들을 겁없이 따라나선다..

 

정상탈환조와 측면공격조 두팀으로 나뉘어

안성 매표소에서 정상탈환조들을 내려주고

하산장소인 무주리조트로 차량을 이동...

 

측면공격조인.. 나랑같은..

즈질체력인 친구와 곤도라를타고

설천봉으로 오른다..

 

한시간이상을기다려 설천봉에 오르니 차가운 눈바람에

향로봉까지 움직이기엔 도저히 무리였다.

설천봉의 멋진상고대와 설경을 커메라에 담고

시린하늘을 가슴에 품어 예쁜 추억하나 만들어본다.

 

역쉬 우린..

산행보다 스키를 즐겼어야 하는데..

산행은 무슨..

하지만..산행을 빙자해 이렇듯 노는것도 나쁘지않다.

 

애당초 오늘은 여기까지만이 목표이기에

최대한 즐겁고 만족스럽다.

무엇을 하든 자기만족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일은 행복하지 않을뿐더러 해야할 의미가 없지않겠는가..

 

설천봉휴계소에 자리잡고 준비해간 과메기와 음식을 먹으며

폭풍수다로 즐거운 시간 보내며 산행중인 친구들을 기다린다.

 

6시간정도 소요후 정상탈환조들이 돌아왔다.

추위와 허기로 녹초가된 그들..

설천봉 휴계소도 폐장 곤도라도 마지막 운행시간이라

음식을 먹일 시간적 여유도없이 우린 무주리조트쪽으로 하산한다.

 

저녁을 먹기위해 무주리조트에서 이동..

오리불고기로 추위와 허기를 토닥인후 고홈..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하루였다.

 

by내가..

 

..

....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박목월 / 산이 날 에워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