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위치한 주산천의 지류의 발원지이며, 주왕산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착공하여 1721년(경종 원년)에 완공...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다.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이 유명하다.
인해 일부러 물을 빼는 바람에 물이 말라버렸다.
휴일 오후...
집에만 있자니..
겨울 답지않게 포근한 날씨가 날 유혹해 자꾸만 밖으로 밀어낸다.
후배와 함께 목적지 없는 드라이브를 나섰다.
7번국도를 달려 화진 해수욕장에서 커피 한잔 하며 바라보는 바다의 일렁임이 상념에 젖게 한다.
영덕으로 해서 청송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 급...
떠오른 생각하나...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의 촬영지인 주산지를 보기로 한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텅비어 있었고
인적드문 고요함만이 우릴 반긴다.
입구 도로와 주산지주변 산책길이 젖어 있는걸 보니
포항과 달리 비가 내려 조용 하나보다.
이름모를 한쌍의 새는.. 사람의 출현이 두렵지 않는걸까..
우리보다 한걸음 앞서서
주변을 맴돌며 부지런히 먹이를 쪼아된다...
주산지의 수면이 얕아 왕버드나무들은
고산지대의 앙상한 주목처럼 거의 말라있어
책자에서 만나보던 그림같은 풍경은 계절상 느낄수 없었지만...
그 계절에만 체험 할 수있는 싸늘한 겨울의 정취와 정적...
정제된 고독..
근접할수 없는 절제된 무게감..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주산지의 한가로움은
계절만큼 차가움으로
내게 안겨 들었다.
By내가...
...
....
흐르지 못한
아득한 곳에
수면처럼
흔들리는
천년의 그리움
바람이 불어오면
출렁이다가
흔들리다가
날선 눈빛
시퍼런 그리움에
풍덩,
투신하는
투신하는 별
호수는
혼자 운다.
권영민/湖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