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천연기념물 제263호산굼부리 억새공원에 가다..
어린시절..
2012. 11. 22. 14:29
천연기념물..제263호..
제주시 조천읍교래리 산38번지..
새들의 합창으로 찬란한 아침을 열고..
구름도 쉬어 가는곳..
엄청난 불기운이 터져 나왔던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곳..
세계유일의 평지 분화구..산굼부리
입장료...6,000원
바람이 거세게 불던 날..
아직은 가을임을 고집하며...
가을의 전령..
억새의 흔들림에서 바람의 속삭임이 듣고싶어
산굼부리로 향한다..
겨울에게 밀리기 싫어 겨우 버티고있는 가을...
만추의 계절 그 서러움을 안아보며...
가을의 속삭임에 빠져본다..
놓치고 싶지않다...
이 가을 만큼은...
by내가..
.....
.................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허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