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2012. 8. 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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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북상 한다길래..

성난바다가 궁금해서 포구로 나갔다.

 

법환포구엔 각방송사의 취재 차량이 동원되어 있었고

대포항엔 어선들이 피항중이였다.

 

하얀아픔을 풀어놓으며 끝없이 포구쪽으로 바위로 

휘감고 안겨드는 파도..

소용돌이 치는 속내 안으로 삼켰다 뿜어내는 울분처럼

바다는 그렇게 종일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오늘의 바다는 아픔이였다.

상처 투성이였다.

 

가슴으로 품고 안아 줄수없음이 안타깝다..

 

By내가..

 

나는 떼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고독 / 이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