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한가한 봄날의 오후..
어린시절..
2012. 5. 9. 22:32
꽃들은 제 잘난 멋으로 난리를 치고 햇살은 터질듯 넘쳐나는 욕망을 견디지 못해
조각조각 부서져..
봄을 살아내기 힘들어 하는 내 피부를 찔러대는 오후..
후배랑 환호 해맞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공원내 새롭게 설치된 조형작품들이
내 시선을 잡는다.
봄꽃들은 스러져 다음 계절을 마중하는 때...
조금은 뜨겁다 느껴질 햇살의 편린들을
안으며 걷노라니..
간질거리며 가슴속에서 자라나는 싹들을 무어라 명할까..
언제나 감정의 표현없이 덤덤함으로 일관하는 후배의 표정에서 서운함을
감췄다.
입으로만 요란하게 떠들어되는 존재들의 가벼움보다 믿음이 생긴다.
말없이 움직이는 그의 행동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하자..
그를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그와의 간격을 좁히기 시작한다,.
삶이 지루하지 않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여유..
마음의 교류..
이런 시간이 참좋다..
함께해줘 참 고맙다..
짬짬이 봄의 아름다운
유혹에 빠져보면서..
By내가..
사랑 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벤자민 프랭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