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2012. 4. 3. 18:19

봄이 오는 길목에..

지난해 11월에 준공식을 마친

우현동 폐철도 부지에 슬며시 스며드는

봄의 기운을 만나러 간다...

 

시민의 휴식처로..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가는 이곳..

 

 

여름이면 시원하게 물을 뿜어낼 인공폭포와

실개천이 있고...

운동하다 잠시 쉬어 갈수있는 벤취가

놓여있는 시민공원이다.

우현동 유류 저장고부터 신흥동 안포 건널목까지 2.3km 구간이다.

 

수도산 방향의 포항여고 입구쪽에는

사색하기 좋은 가로수길이 나 있어

좋은사람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다.

포항이 변화 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호흡 할수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구간 구간 조성 되어있는  코스는 끝났지만 ..

 

육교에 올라 포항역을 바라보다..

길가 피어있는 개나리와 눈 인사 하고..

봄 바람 안으며  절친들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둘러보는 기분..

삶은..무엇이더라도 아름답다..

 

양학 건널목.,.

 대잠동..mbc방숭국 뒤쪽..

누가 이뿐 마음을 달아 놓았다..

봄 임을 가장 실감나게 해 주는 야생화들의 기지개..  

예전..이곳이 포항의 메타세콰이어 길 이 였다 말한다..

 

흘러가 버린 시간....

연일읍 .. 형산강을 끼고 걷는다..

바람.. ..마음을 여미듯 옷깃을 여민다..

효자동을 돌아 연일 강 건너까지....

포항시를 가로질러 걸어 온 것이다..

노력의 정신..

바로 거기에 사는 의미가 존재한다..

허걱.. 이 코스도 만만치 않다..

하루만에 다 걸을 생각 자체가 무리다..

 

이렇게 늘 욕심 부리는게 사람의 마음이다..

  생태공원과 부조 장터는 담을 기약하며..

연일..생지리..가로질러 택전 2리 마을숲 까지 간다..

 

연리지(連理枝)...

그 사랑이 애절하다..

350년 되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지..

 

얼마나 그리우면..

긴 세월 하나 되었을 까..

마음이 하나여도 바람이 없건만..

몸마저 하나되니

그 사랑 가이 없으리..

해남/이희복

좋은 시간이 흐른다..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테레사 수녀님의 인생 표현처럼....

아주 짧고 낯설게 가 버리는 세월...
시간도 사람도 흘러가면 다시 오지않는 인연.. .
하지만..

그 안에서 남겨지는 것들이 분명 있을테지...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