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
종일 변화무쌍한 일기에서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는 겨울의 아쉬움을 보며...
지도를 검색하고 제천의 비경 청풍호로 달린다..
청풍호..
끌림이 있는 수식어..
바다같은 호수..내륙의 바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비단결 같은 물길...
마음속에 스며든다..
멋진 청풍대교의 바람을 시원하게 스치며..
흐린 날씨 때문일거야..
주위들 돌아본다..유람선 선착장이 조용하다...
청풍 자드락길..
맑은 바람 안으며 새롭게 그 길 위에 서고 싶다..
눈 내리는 호수를 신비롭게 감싸안은
물안개 ..
언제나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난..너를 사랑한다..
청풍명월(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
분명..청풍호의 수려함을 얘기한 것이리라....
꽃이 피었다가 지는 사연처럼 그 이름이 귀하다..
취한듯 눈 을 뗄수없게 만드는
지독한 아름다움이여..
살아온 이야기가 있는 곳..
문화마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친근함을 느껴보며..
돌아 오는 길...
흐렸던 하늘에 구름이 걷히고...
화사한 하늘이 나를 유혹한다,,
하루의 이야기를 추억속에 고이 담는다..
삼월 하순으로 달리는 나날..
계절의 갈림길에..
잠시 상념하며..
붉디 붉은 마음만 남을 때..,
머릿속은 백지 같은 바탕이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때가 있지.
아직 잎은 무성한데 훌쩍 꽃만 떠나가는
그런 때,...
슬퍼할 것인가..
기뻐해야 할 것인가..
젊다는 건..
사랑할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
초조해 하면서 검붉게 타들어 갈 순간이
멀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백지 위의 장미처럼...
이런 순간이 또 다가오기를
천천히 지나가기를 .......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