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해남 땅끝에서..
어린시절..
2012. 1. 4. 16:24
목포에서 일몰을 접하고 서둘러 해남으로 향한다..
스님께는 조금 늦게 입재 할거라 말씀드려 놓았기에....
땅끝에 도착하니..
해넘이 행사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으니..
우리도 간절한 소원 .. 큰 바램으로 적어 등에 불을 붙히고
하늘을 향해 날려본다..
소시민들의 가득한 바램들...
밤 하늘을 수놓고..
우린 땅끝 전망대로 향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옥상 전망대로 ..
사랑의 종..
마음이 통한다는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 이기에..
오늘은 혼자다
...
멀리 어둠으로 덮힌 땅끝을 가슴에 담고..
우리들은 대흥사로 떠난다..
...
새 한 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 이외수의 시<화선지>에서 -
어둡고 칙칙한 겨울의 동토에서 어느새
나무들의 수액 빨아 올리는 소리가 맑게 들리고,
들판을 가로질러 온 바람 한 가닥에
봄 내음이 풍겨올 것만 같다.
우리 모두의 희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