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다시 찿은 담양..
알람소리에 부시시 눈뜨고...
새벽같이 고속도로를 달려 담양으로 향한다..
휴계소에 잠시쉬면서....안개 자욱한 시간 뜨건 커피 한잔 ..
기분 좋은느낌....
밝아오는 하늘.. 구름의 흐름이 이뿌다..
죽녹원..
지난해 절친과 이길을 땀으로 샤워하며 올랐었는데..
평일이라서인지.. 고요함이 방갑다.
여전히 곧은 푸르름이 돋보이고..
바람이 느껴진다.. 하지만 ..
이번에도 바람이 스쳐가는 대나무흔들림 소리는 듣지못했다..
부분 부분 조금씩 생소함이 느껴지지만..그닥 변하지않는 풍경..
담쟁이넝쿨이 대나무를 감고돌며 이쁜 화장을 했다..
나이를 먹어감에 아름다움의 개념도 조금씩 변화한다..
굽어진 인생길 모든것이 희미해지는 것처럼 추억 또한 빛 바래어간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을..
담양의 가을은 더딘 걸음으로 흐르고 있는중..
과거와 현재..또 현재와 미래..
윤회처럼 그렇게 하나로 흐름을..
세월의 무게에 힘겨워 고개숙인 내 뒤쪽에 쌓인 삶의 무게만큼..
수양버들의 늘어긴 가지가 내눈에 들어왔다....
강이 흐르는 공원..
아무에게나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치욕이었다...라는 어느작가의 말처럼..
계절도 자연도 생명이 있는 모든것들은 말로는 설명 할수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음으로 특별한것이다..
메타쉐콰이어..
수많은 cf와 드라마, 영화의 무대가 되었던 곳..
이 길에서 ..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다..
등장과 소멸..
풍요와 결핍..
열망과 열광..
난립과 부재..
거짓과 진실..
오만과 겸손..
기회와 위기..
삶과 죽음...
가치관의 획일화..
그에따른 모순들..
나이와 환경의 사각지대에서도
기회와 균등이 출중하여..
세상을 어두운 시선으로 보지않고
이해와 연륜으로 인생을 유영하며
화려한 명화보다 소박한 민화같은 삶이기를 추구하며..
"사랑이란...사랑이란 말이야.
사랑에 빠지지 않아야겠다고 조심 또 조심을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것처럼,
영원 무궁토록 사랑하겠다고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 것이야.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양귀자/모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