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행복은..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어린시절.. 2011. 10. 10. 14:49

고창에서의 생생한 체험과 여러가지 경험들..

고요하고 서정이 흐르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보낸 시간..

내 인생의 보석같은 시간들이였다.

 

소소한 즐거움에 입가에 미소가 떠날 줄 몰랐던 고창에서의 여행..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아름답고 소중하다..

풀한포기.. 돌멩이 하나도....내게 예사롭지 않은 느낌들을 주었으니

이런것이 행복인가..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들녘....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계절만큼 사람들 마음도 넉넉해졌으면..

머루포도 하우스앞에서.. 아름다운 지구별왕자님과 공주님들..

그들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다.

온기 가득한 하우스안에서 탐스러운 포도송이를 선별하고..

달콤함을 맛보며..내가 딴만큼 가격 지불후..내것이된다.

모든것에 딱 그만큼 ..댓가를 치른만큼 결과를 얻는 이치처럼..

길가에 핀 나팔꽃.. 그 낮익음이 방갑다..

아무렇게 누워 쉬어도 좋을.... 체면과 격식을 벗어 버릴수있는

자유..여유..평안함..이것이 여행의 참맛이다.

폐교를 불하받아 체험학습장으로 시설변경 작업을 하고있는 지인을 찿아..

텅빈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잠자던 동심을 깨워본다..

혼자서도 좋고..함께여서도 좋을..추억만들기....

 

고즈녘하게 서정이 흐르는 풍경....참 좋다..

근처..

감나무 농장에가서 단감도 따먹고..

알 큰놈으로 몇개 주머니에 챙겨두는 욕심도 부려본다..

코스모스와 메밀이 끝없이 펼쳐진 학원농장엔 가을이 깊어간다..

솔솔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꽃들속에 잠시 꽃이 되어볼까...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전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않았다..

그가  내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난 그에게로 가 꽃 이 되었다. 

누가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나도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고싶다......

라는 싯귀절 처럼..

하얗게 핀 메밀밭 사이를.. 천천히 걷고 또 걸었다..

휘영청 달이라도 밝은 밤..

내 이름을 곱게 불러주는 이와 함께라면 참 좋겠다... 싶었다..

회색빛 도시 속에서
오늘도 고단한 삶에 지쳐 있을 그대..

한폭의 풍경이 되어 그대 앞에 서고 싶다.
꽃같은 하나의 별이 되어
그대 가슴 속에 내려 앉고 싶다.

그대 밖에..
그대 안에..
싱그러운 웃음이 되고 싶다.
반짝이는 미소가 되고 싶다.

별처럼..

풍경처럼..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