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4 1222 12월의 어느주말...

어린시절.. 2024. 12. 26. 21:11

꽝꽝 얼어붙은 세계가
하나의 돌멩이 속으로 들어가는 저녁,

아버지가 무 구덩이에 팔뚝을 집어넣어
밑동이 둥글고 크고 흰
무 하나를 들고 나오시네.

찬 하늘에는
한동이의 빛이 떠 있네.

시래기 같은 어머니가 집에 이고 온
저 빛...

문태준/겨울달..

눈덮힌 치악산..

반계리은행나무



주말을 이용해 친구를 만나러 수도권으로
이동해본다.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주말 아침을 멋진 #설경으로 선물 받는다..

지나는 길 #원주문막#반계리은행나무를 돌아보자..

앙상한 차가움에 황량함이 가득한 날이지만
오랜세월 균형있게 잘 자란 반계리 은행나무의 자태는
여전한 아름다움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by내가..
241222


순간을 소중히 여기다 보면,
긴 세월은 저절로 흘러간다.
– 마리아 에지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