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4 1108 전남 화순8경중 1경 화순적벽투어..

어린시절.. 2024. 11. 12. 23:09

맑은 화선지에 고운 그림이다.

온통 노랗게
오통 빨갛게

줄선 은행나무 고운 빛깔에
빨갛게 달아오른 열매..

조랑조랑
거짓 없는
땀의 결실이다.

어쩜 저토록 곱게 익었을까.

소나무도
봄에 받은 만큼 돌려주는
보은의 축제
수채화 한 폭..

하영순/가을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보산리, 장학리 일대
7km에 걸쳐 있는 붉은 절벽을 화순적벽이라 부른다.

화순적벽에는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이 있는데 통칭해서 화순적벽이라 부른다.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로 화순 동복으로 유배를 온 신재 최산두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이름 붙였다 한다..

동복댐이 건설되기 전만 하더라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하지만 1971년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1985년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출입마저 할 수 없게 되었고...
댐이 들어서면서 적벽의 일부를 비롯해
인근 15개 마을도 수몰됐다..

2014년 10월 적벽이 개방되어 정확히 30년 만에 감격스러운 상봉을 하게 된 셈이다.
3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으니
적벽과 함께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남은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물염적벽과 창랑적벽은
아무때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반면,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은 적벽투어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화순적벽 가운데 최고 절경으로
이서면의 노루목적벽을 꼽는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은 끝이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이다....

가을의 멋진 비경을 보러 가자던 화순..
지난해부터 화순적벽을 노래하다
이제서야 그곳엘 가게 되었다..

#가을은 내가 머무르지 않는 다른 곳에서만 가을이다..

#화순적벽의 아름다움을 더 해줄# 단풍은
덜 익은 가을로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화순적벽을 마주하는 느낌은
기대만큼 충분히 아름답고 멋졌었다...

by내가..
241108


상상하면 성취할 수 있고
꿈꾸면 그대로 필 수 있다.
– 윌리엄 아서 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