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3 0409 구례 지리산 천은사..

어린시절.. 2023. 4. 14. 17:39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 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 채 번져서
봄 나비 한 마리
날아온다...

장석남/ 번짐..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행복..


순천에서 돌아 오는 길,
오랜만에 구례로 해서 지리산 정령치를 넘어 가기로 하고..
구례 지리산 천은사에도 들려본다..

천은사는 구례읍 북쪽 9km지점, 지리산 일주도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덕운조사와
인도의 승려 '스루'가 터를 닦고 지은 절로서
화천양사라 하여 화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손꼽힌다..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한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사건을 다루었던 실제 장소인
구례 천은사 통행료 강제 징수 갈등은
1987년부터 지방도 861호선의 지리산 성삼재로 향하는
차량에 대해 사찰 경내도 아닌데 무조건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1인당 1600원을 징수해 왔었다.

천은사 통행료 징수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 번지는가 하면
많은 민원을 일으키면서 지역의 최대 현안문제 중 하나로
지적돼 왔었다..

우리 역시 몇번 이곳을 지나 가면서 부당한 통행료를 지불하며
불만이 쌓여 있었는데...
2019년4월부터 통행료 강제징수가 30년만에 ‘폐지 되었기에..
이젠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본다..
지리산의 맑은공기와 신선한 숲의 바람이 더욱 청아하다..

by내가..
230409


누구든지 좋은 기회를 만난다.
다만, 그것을 포착하는 시기를 맞추기 어려울 뿐이다.
- 앤드류 카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