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2 0215 정월 대보름..
어린시절..
2022. 2. 16. 02:21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인연' 中에서...
일년 중 달이 가장 크게 차 오른다는 정월 대보름이다..
보름에는 늘 오곡밥과 보름나물을 준비해서 집으로 불러 주시던 선배언니가
올해는...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모여서 부산하게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나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내마음을 토닥이는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보름나물과 오곡밥..총각김치까지 챙겨서 킥배달로 보내주셨다..
선배언니의 넓고 깊은 마음 씀씀에 늘 감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챙김으로 또 감동을 선물해 주신다..
내가 힘들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게 된다는 진리를 다시 또 떠올려 보며
무심한듯 하면서 늘 응원을 아끼지않는 선배에게
보름달의 풍성함과 반짝이는 밝은 기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본다..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보내준 오곡밥을 맛있게 먹으며
이렇게 깊은 마음과 따뜻한 정 을 어찌다 보답하며 살아야할지...
선배언니가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을 준비해본다..
By내가..
220215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신석정/봄을 기다리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