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619 전남장성 편백치유의 숲에서 힐링하다..
아주 가끔은 뒤를 돌아보자.
어떤 발자국은 이리저리 비틀비틀
어떤 발자국은 저만치 갔다가
되돌아온 흔적들..
어떤 발자국은 절룩거린 듯 꼬여 있지만
묵묵히 나를 따라오는
기특하고 고마운 내 발자취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
주저앉지 않고 걸어주어서
고맙다고..
이애경/"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중에서..
짜증이 많아지고 예민해지니
사람들과의 어울림조차 거슬려
그때 그때 내 기분에맞는 사람만 골라 만나며 힘들게 버티는 내게
담양까지 온김에 숲의 맑은공기로 기분을 정화 시켜보자며
장성 치유의 숲으로 가자며 길을 안내한다..
장성 서삼면 모임리와 북일면 문임리 일대를 뒤덮고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들...
울창함을 넘어 빽빽한 숲,장성 편백 치유의 숲은
축령산 휴양림이 간직한 자연친화적인 장소이다..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621.6m) 일대에는 4~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 1,148ha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곳..
춘원 임종국선생(1915-1987)은 6·25동란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꾸어 지금은 전국 최대조림 성공지로 손꼽히고 있다.
편백나무는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 피톤치트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의 최적의 장소로 널리 홍보되어
특히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세상살이도 숲처럼 나누는 지혜가 필요 하듯이
지친 심신을 빠르게 안정시켜 주는 숲은 바로 우리가 보존해야 하는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한 숲을 넘어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집고 길게 이어지는 황톳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숲은 점점 더 깊어지고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건강해짐을 느끼게 되는 기분좋은 숲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 작용을 돕는다는 피톤치드의 효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잦은불면으로 날카롭게 날이 서 있던 신경도..
깨질듯 조여오던 두통도..
그 모든 것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숲길을 걷는 동안은
거짓말처럼 맑아지고 가벼워져 치유의 시간이 되는 숲...
햇살에 비춰진 아름다운 편백숲의 수려함과..
산새들이 지저귀는 편백나무숲에서
자연의 기운을 제대로 즐기고 온 여유로운 힐링여행이 되었음을...
by내가..
210619
새로운 시간 속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