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529 부산 다대포의 서정..

어린시절.. 2021. 6. 2. 05:58

그 사사스러운 일로
정히 닦아온 마음에
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말라.

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게 할 일이요.

한 마리
학으로 하여
노래를 부르게 할 일이다.

대숲에
자취 없이
바람이 쉬어 가고..

구름도
흔적 없이
하늘을 지나가듯,

어둡고
흐린 날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받들어

그 마음에는
한 마리 작은 나비도
너그러게 쉬어 가게 하라.

 

신석정/그 마음에는..

 

 

어처구니없이 뻇긴 주말의 시간이 답답해서

미칠 것처럼 숨막히는 이 혼선의 시간을 무장해제 하려한다..

사람에게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의 피격...

 

무심코 던져지는 사소한 것에서도 상처가 될수 있음에..

잦은 상처로 굳은살이 박혔지만..

이젠 일방적인 상처를 거부하고 반사 하련다..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빈약한 믿음.. 
일단 마음 껄끄러운 인간관계는 정리 하기로하자..

대신...보고싶은 사람은 열심히 만나며 살자..


섬세하고 결이 닮은사람,진솔하면서 너무 무겁지 않고

재미있는 유머와 위트가 있지만 천박하거나 가볍지 않은

대화에 신뢰감을 주고 정서적 공감이 이루어지는 온화한 사람을 만나자..

 

묵은 시간들을 들추다 일몰을 숙연함을 기다리며 보았던
황혼의 바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그렇게 불쑥 찿아간 곳..

 

닫혔던 마음을 열게하고 뭉쳐있던 감정들을 털어내는 시간..

아름다웠던 저녁하늘에 솟아나는 무한의 생각들..

우울했던 마음에 위로를 주는 셀프치유...

 

어떤날씨에도 그 날씨에 어울리는 색다른 서정의 깊이를 느끼게하는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다대포...다대포에서 보는 몰운대..

다양한 색채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내겐 선물처럼 위안이 된다..

 

복잡했던 생각들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마음써준 친구의 배려 ..
시리도록 푸른날에 가벼움으로 웃어보자..

오늘의 하루가 또 지고 있다..
석양이라고 쓰고..
하루를 열심히 살다가는 슬프도록 기쁜 아름다움이라 읽는다..

 

By내가..

210529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윌리엄 블레이크-순수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