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220 희망으로 위로가 되는 사찰 합천해인사..
봄 맞이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얼름아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동백꽃망울 기지개 켜는 모습
상급 학교에 갈 채비하며
의젓함을 여미는 이월..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다가
아지렁이와 함께 오는 훈풍에 꼬리 내린다.
봄 맞이 길을 여는 이월 고맙다..
서윤덕/2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伽倻面) 가야산 남서쪽에 있는 사찰.
사적 제504호로 통도사,송광사와 더불어 삼보(三寶)사찰 가운데 하나로
법보(法寶)사찰로 유명하다..
도회지에 사는 동안 나무는
수직상승의 욕망만이 허용된다.
길을 닮은 나무..
나무는 단 한번 줄기의 높이만큼
가지의 넓이 갖고 싶다.
나무는 봄마다 반란을 꿈꾼다.
그러나 수성은 번번이 진압된다.
점점 좁아지는 뿌리의 폭,
허우대 멀쩡한 불임의 나무..
이재무/가로수..
해인사의 암자들중 가장오래된 암자로
해인사를 짓기전 작은집을 지어서 임시로 절 공사를독려하고
정무를 처리하기도 하였는 이것이 오늘날의 원당암이다..
이곳에 기거하던 혜암스님의 휘호가 일필휘지로 돌탑에 새겨져 있는'공부하다 죽어라'는
후학에게 경책이자 당부로 깊게 새겨져 있다..
인간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불면증과 신경성 위장장애로 한동안 내내 많이도 답답하고 힘들었다..
거짓과 위선을 진실인냥 위장하고
그게 최선인듯 살아가는 모순에 진저리치며..
차갑게 요동치는 감정의 파도들로 나의 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사람다운 사람에 대한 갈증..
텅빈 가슴 허기진 마음을 봄바람에 몸을 싣고..
오래된 친구와 마음이 시키는대로 움직여 본다..
그래서 찿아간 곳..합천해인사..
몇년에 한번 숙제하듯 찾아오는 발길이지만
이곳은 변함없이 잔잔하게 세월을 품고 흘러가고 있다..
과다 방출되는 불균형 에너지 때문일까..
시간의 결핍후에 찾아온 포만감인 걸까..
끝없이 몰아치던 감정의 폭풍과 혼란도
산사의 풍경으로 고요하고 담담해진다..
모처럼 친구와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들 ..
아주 먼 옛날 추억도 소환해 보고..
인생과 삶의 여정에 대한 소박한 바램들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
그래서 여행은
또다른 세상을 꿈꾸게 하는 건가보다..
자꾸만 올려다 보던 하늘에 노을을 품은 구름과..
늦도록 별을 세던 밤은 아쉽게 깊어가고...
모닝커피 한잔에 부스스한 아침..
현실은 방전된 체력으로 좀비가 되어있다...
이 봄에는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진실로 희망이라는 단어로 사랑을 꿈꾸어보며...
By내가..
21 0220
세상에 넘치는 거짓과 위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그나마 정직하고 겸손할 수 있는 것은
연약한 등을 가졌기 때문이다.
딋모습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희덕/뒷모습을 가졌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