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211 무작정 7번국도를 따라 태백까지 북상하며..
어린시절..
2021. 2. 13. 01:46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이영춘/길..
이제
한 꺼풀 벗고
당당히 나서 볼까.
핑곗김에 둘렀던
장막도 걷어야지.
햇살 마중 나가던
새순의 속삭임이
불을 지폈다.
임영준/2월 혁명..,
설날전날..
밥이나 먹자며 나섰다가 계획없이 무작정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강원도 태백까지 가게 되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는 조용한 포구나
자그마한 시골마을의 서정이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하고
어둠이 짙은 고요한 황지공원의 산책으로
호젓한 밤의 평화에 여유로움까지 누려본다..
사람에 대한 또 다른 갈증과 여행의 목마름이
항상 내 등을 떠밀고 있다..
가끔은
끝을 알수없는 쓸쓸함에 휩싸여
힘들때가 있지만,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길 바라면서...
이렇듯 불쑥 떠났다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하며..
설날이 지나가고 밤이 깊어가는데
여전히 잠 은 멀리있다..
By내가..
21 0211
그릇은 비어 있어야만
무엇을 담을 수가 있다.
- 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