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스마트(smart)한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

어린시절.. 2011. 6. 14. 02:01

 

도대체 몇년만인가...

옛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젠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카카오톡으로,,

 

난 이미 오래전 그 친구의 전번을 삭제 했었는데..

그 친구는 내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어느 한쪽이 번호를 저장하고 있다면 자동 친등이 되는..이 놀라운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이미 지능화 되어버린 스마트(smart)한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

스토리텔링형식의 진화된 세상..오늘따라 그 메뉴얼을 아날로그(analogue)로..초기화 시키고 싶어질뿐..

 

그 친구는 쉬지않고 멘트를 날린다..

갑자기 연락이 끊어져 스스로 잠수함을 타고 해외로 떠나 버렸나 했었다고..

수없이 연락을 취했지만..갑자기 뚝 끊어져버린 나의 안부도 궁금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짤라버리는 이유모를 냉정함에 상처 받았다며..

 

전화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굳이 얘써지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찿아지게 되는 이 놀라운 세상이 경이롭다며..

여전히 아무렇치 않는듯 씩씩하게 살고있는 내가 얄밉다고..

 

어이없어 한마디 날렸다..

 

이 무슨 기대하지 않았던 서프라이즈(surprise)이냐구..

스마트(smart)한 세상에 편승하며 스마트하게 살아간다면..

원하지않는 세계와의 완전한 분리도 완전한 단절도 없음이 기분상한다고..

 

그 친구가 다시 말한다..

그럼 전화번호를 바꿀거냐규..

 

내가 다시 말했다..

전번까지 바꿔가며 널 피해야할 이유가..

굳이 다시 인연으로 대하기도 의미 없음에.. 성가시니 네가 내 번호를 삭제하라고..

 

지나간 얘기지만..

나 또한 그 친구의 급작스런 단절로부터 딱 30일 째 되는날 전화번호를 삭제했었다..

 

그 친구는 쉼없이 연락 했었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핑계를 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도 그 수많은 메세지들은 어느 대기권안에서 떠돌고 있는건지..

대답없는 수천통의 문자메세지 보다 한번의 통화로 서로의 안녕을 이해했다면

오늘처럼 이런 황당스러움은 안지 않아도 될텐데..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세상이 꼭 디지털(digital)로 전환되어 기능화 되어가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즐기기만 하기엔 잃어지고 잊혀지는 마음들이 아프다.

 

인간과 기계와의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으로 사람들 마음까지도 기계화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과

오랜만에 소식 주고받으며 담담하게 대하지 못한 내 비좁음이 부끄러워  오늘도 잠은 또 저만치 달아난다..

이 밤..쓰잘때기 없는 생각으로  꽉 차버린 좁은 머리속을 업뎃 해 보면서...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