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114 한담 해안산책로..
낮은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낮은곳으로..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1.2km의 산책로이다..
2009년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이기도 한 곳이다..
용암이 굳어지면서 만들어진 다양하고 신기한 형태의
바위들이 시선을 끌고,
검은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길은 산책길에 재미를 더해준다.
제주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일몰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 이기도하다..
눈부신 제주의 4일째 아침이 밝았다..
제주에서의 시간은 육지의 시간보다 배속으로 빠르게 흐르니
여유로웠던 시간들이 갑자기 조급함으로 다가온다..
설경과 상고대를 보기위해 1100고지로 가려 했지만
몇일동안 내린 대설로 1100도로가 전면통제 되었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제주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로 방향을 바꾸어본다..
고요하고 한적함이 좋아 예전엔 내가 즐겨 찿던 곳 이였는데..
몇년전 드라마로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찿아 붐비는 곳이지만...
지금은 조금 한가롭게 거닐수 있음이 좋았다..
풍경이 아름다운 한담 해안산책로는
산책로옆에서 철썩이는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물빛과 노을빛이 아름다운 산책로임이 분명하다..
by내가..
210114
사람의 가치를 직접 드러내는 것은
재산도 지위도 아니고 그의 인격이다..
- 드니 아미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