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112 졔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어린시절.. 2021. 1. 17. 23:01

그저 바라만 보아도 평화로운 곳..
그렇게 마주하고 있음으로 위로가 되는 곳..

주고받는 말은 없어도
서로의 표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주려고도 않지만
가슴 가득 남겨지는. 무언의 소리들..

파도가 부서지는 작은 소리는
자장가가 되어 다가오듯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 곳..

늘 그렇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의 기다림을 사랑한다.

 

강선옥/겨울바다의 밤..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받으면
굴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은 닫아라.  

김지하/겨울에..

 

 

제주의 아침은 봄날이다..

몸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제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이동한다..

 

애월 고내포구 소금빌레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성난파도를 만나고..

월령 선인장마을에서 제주돌담의 전통적인 풍경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신창의 멋진 해안풍력단지를..

느리게 움직이며 제주의 풍경을 고스란히 느끼며 제주속으로 들어간다..

 

자연의 신비를 담고 있는 대포주상절리와 외돌개...

눈부신 빛내림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바다빚깔과 하늘의 조화로움까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눈부신 자연의 아름다움..

이 제주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 까...

 

 

By내가..

210112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 해가 끝날 때,
그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 톨스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