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 1227 감포의 겨울바다..
어린시절..
2020. 12. 31. 02:15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히는 삶의 무게로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로 인한 그대 고통들이 아프다.
더이상 깨어질 아무것도 없을 때,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설 수 있었다.
서정윤/사랑한다는 말은..
집콕의 갑갑함은 나를 늘 숨이 막히게 한다..
일상의 사소함이 숨통을 틔어주는 매개체가 될까 하는 내게...
이렇게 좋은 날 바람이나 쐬러갈까..라는
그 한마디는 내겐 팡팡 터지는 산소같은 상쾌함으로 다가온다...
해안도로를 따라 감포항으로 드라이브...
탁트인 바다, 사이다 가슴이 되어 후련하다..
감포항 부근펜션에서 즐기고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늦은시간 돌아온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By내가..
201227
좋은 사람의 삶은 사소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진 친절과 사랑의 행동들로 대부분 채워진다..
– 윌리엄 워즈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