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 0930 낙동강 바람이 시원한 아름다운 가실성당..

어린시절.. 2020. 10. 7. 01:07

외딴집,
외딴집이라고
왼손으로 쓰고
바른손으로 고쳤다.

뒤뚱거리며 가는 가는 어깨를 가뒀다.

불 하나 끄고
불 하나 달았다.

가물가물 눈이 내렸다.

 

김용택/집..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멀리서 빈다..

 

1894년 4월 신나무골성당으로 설립되었다가

같은 해 9월경 지금의 가실(佳室)로 이전되었다.

 

1943년 2월 낙산성당(洛山聖堂)으로 개칭되었고,

2005년 1월 2일 가실성당으로 환원되었다.

주보는 [성녀 안나]이다..

 

1924년에 완공된 성당은 2003년 4월 14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었다.

 

동양화풍의 14처와 독일의 유명한 작가 에기노 바이너트(Egino Weinert)의 감실, 

행렬용 ‘무지개 십자가’와 색유리화로 ‘기도하기 좋은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명절연휴가 시작되었다.. 

여행과 모임을 자제하자는 정부의 시책을 지키자는 자신과의 약속..

긴연휴..놀러 오라는 제주 지인들의 부추김을 뒤로하고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그곳 가실성당으로 간다..

 

가실성당은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경북지역에서 계산성당 다음으로 오래된 성당으로

낙동강변 옛 나루터 야트막한 동산 위에 지어진 성당이라 유서도 깊지만

아담하고 조용한 이쁜성당이다..

 

 

by내가...

200930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아프리카 속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