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803~04 여유롭게 떠나보는 휴가..

어린시절.. 2020. 8. 8. 00:58

휴가..

말 그대로 일정기간 편안하게 쉬는 일 ..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제대로 쉬어 주기로 하고

비 속으로 휴가를 떠난다..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장맛비..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점 문경온천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문경에서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어 충북 괴산 연풍으로

여유롭게 이동한다..

 

오늘 밤 비 내리고
몸 어디엔가 소리없이 아프다.

 

빗 물은 꽃잎을 싣고 여울로 가고
세월은 육신을 싣고 서천으로 기운다.

 

꽃지고 세월지면 또 무엇이 남으리
비 내리는 밤에는 마음 기댈 곳 없어라...

 

도종환/오늘밤 비 내리고...

 

 

 

연풍의 최고 경관으로 손꼽이는 수옥정 수옥폭포를 만난다.

연풍(延豊) 현감 단원김홍도가 즐겨찾았던 수옥폭포(20M)..

 

수옥폭포는 괴산 연풍에서 수안보로 가는 도로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괴산은 국내에서 구곡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조선시대 노론의 영수 송시열이 머물렀던 화양구곡은 1곡에서 9곡까지 

물줄기가 넓고 시원해 잠시만 발을 담그고 있어도 무위자연으로 빠져 들게된다..

 

하늘도 지쳤네.
잔뜩 찌푸린 인상
후끈한 입김..

 

툭툭 털어내던
땀방울을
줄줄 흘리고 있네..

 

덕분에
대지를 식혀
체온을 떨어뜨리네..

 

공석진/여름비..

 

 

 

조령관문에서 수옥폭포를 거쳐

폭우로 수문을 열어 방류를 시작한 충주댐까지 돌아보기로 한다..

어마어마한 굉음을내며 물을 쏟아내는 충주댐의 방류량은..

인간의 허세를 질타하듯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바쁠 것 없는 여정으로 여유로운 쉼을 하기위해 예약해둔

제천 청풍랜드 글램핑장으로 가보자..

 

By내가..

200803~04

 

 

달밤에 홀로 숲 속을 거닐면

여기저기 흩어져 빛나고 있는 달의 파편들. 

몇 조각만 주워다 불면에 시달리는 

그대 방 창틀에 매달아주고 싶었네..


이외수/아불류시불류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