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25 경기도 안성 서운산 청룡사와 바우덕이 사당..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천양희/너에게 쓴다..
'청룡사'라는 이름은1364년(공민왕 13년)
나옹화상이 불도를 일으킬 절터를 찾아 다니다가
이곳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고 하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운산 기슭에 명본국사(明本國師)가 창건한 절로서 창건 당시에는 대장암(大藏庵)이라 하였으나
나옹화상이 크게 중창하고 청룡사로 고쳐 불렀다.
붉게 노을 진 마음에
머지않아 밝은 별 하나
높게 뜰 것입니다.
보나 마나 당신이겠지요.
서덕준/별II..
있는 묘이다.
2001년 9월 7일 안성시의 향토유적 제38호로
지정 되어있다..
바우덕이는 19세기 중반에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었던 꼭두쇠로
22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남사당패는 남자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남자가 우두머리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우덕이는 여자 꼭두쇠였다.
바우덕이는 다섯 살 무렵에 안성 남사당패에 들어가 열다섯 살에 꼭두쇠가 되었다고 한다..
대원군은 경복궁 공사를 좀더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소리꾼들을 불러들였는데,
1865년에 바우덕이와 그 패도 부름을 받고 서울로 올라가 놀이판을 벌였다..
대원군은 바우덕이의 기예를 칭찬하는 뜻으로 옥관자(玉貫子)를 하사했다.
옥관자는 조선시대 당상관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바우덕이라는 천민으로 대표되는
남사당패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내려졌던 것이다..
천안,아산쪽에 일이 있어 갔다가 경기도쪽으로 해서 돌아오는 길..
한가로운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안성..가본 것 같은데 어디를 갔었더라..
아무래도 경기도 안성에 대한 기억은 흐릿하다..
어디에 가봤을까 생각하다 계획없이 불현듯
그렇다면 한번 가볼까 하며 찿아 나선 길..
서운산 청룡사로 방향을 잡았다..
청룡사는 깊은 골짜기에 위치 하지않고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 있어서 절을 찿기에 불편함이 없는 곳 이라
그 당시에는 귀족들만 다니던 사찰이였다는 설도 있단다..
청룡사 부근엔 남사당패로 기예가 뛰어났던 바우덕이의 사당이 있기에
고요가 흐르고 조금은 한적한 그곳까지 여유롭게 산책하며 돌아본다..
비가올 듯 하면서 움직이는 내내 버티어 준 흐린하늘이 고맙긴 하지만
끈적한 습도와 불쾌지수가 높은 후덥지근한 기후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카페에서 마셔주는 아이스커피 한잔으로 시원함을 만끽한다..
어느 길목어귀 허름한 식당에서 소박한 밥상에 막걸리 한잔으로 알싸해지는 추억의 맛으로..
낮선 곳에서 입맛 돋구는 음식을 만나 한끼식사에 마냥 행복해 지는 ...
계획없이 급작스레 움직이는 짧은 여행의 묘미는 숨겨진 보물찿기를 하듯
늘 내게 소소한 기쁨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By내가..
200725
나무는 제 손으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이들을 베어버린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