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627 남평문씨본리세거지(南平文氏本里世居地)
어린시절..
2020. 6. 29. 23:24
큰 배가 항구에 접안하듯
큰 사랑은 죽을 만큼 느리게 온다.
나를 이끌어다오 작은 몸이여 ,
온 몸의 힘 다 내려놓고
예인선 따라 가는 거대한 배처럼
큰 사랑은 그리 순하고 조심스럽게 온다.
가도 가도 망망한 바다..
풀 어헤드로 달려왔으나
그대에게 닿기는 이리 힘들구나.
서두르지 마라.
나도 죽을 만치 숨죽이고
그대에게 가고 있다.
서러워하지 마라.
이번 생앤 그대에게 다는
못 닿을수도 있다 .
김해자/데드슬로우..
대구광역시 민속문화재 제3호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조선후기 남평문씨의 동족마을 세거지..인흥마을.
원래 절이 있었던 명당 터를 남평문씨 일족이 세거를 위하여
터전을 삼아 집을 지었던 곳으로..
지금은 세거지에 아홉 채의 집과 정자 두 채가 남아있다..
친구들의 sns에 번갈아 올라오는 능소화 꽃 소식에
마음 한곳에서 가보고 싶다는 욕구가 자라고 있었던 곳...
2~3년전부터 능소화가 피기 시작할 쯤이면 포토그래퍼들이 몰려들어
여기저기에서 셔터 누르는 소리로 가득하다..
고택 담장에 늘어진 능소화와 토석 담길의 조화가 아름다운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기와 지붕을 이고 토담 넘어로 주렁주렁 늘어진 주황빛 능소화를 보며
계절이 익어가는 소소한 기쁨을 느껴본다..
능소화 꽃말..명예,영광,여성,
By내가
2006027
나는 그동안 그대가
여인인 줄만 알고 살았는데..
꽃이었구나.
눈부신 꽃이었구나..
이수동 /눈부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