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2 변덕스러운 날씨에 성난 바다풍경을 만나다..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
슬픔으로 가득찬 이름이라 해도
세월은 너를 추억하고 경배하리니..
너는 또 어디로 흘러가서
누구의 눈을 멀게 할 것인가.
황경신/청춘..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기 좋은 계절이다.
황경신/뒤를 봐..
봄날의 날씨가 수상하다..
비바람이 몰아쳤다,금방 말갛게 해가 방긋 거리다가
다시 비 쏟아지고..
멜랑꼴리한 날씨의 변덕이 꼭 내 마음같다..
바람쐬러 드라이브나 하자며 나선 길..
해안길을 따라 칠포,월포,송라 보경사 입구까지 천천히 풍경에 취한다 ..
성난 바다에서 무섭게 포효하는 파도들이 요란하다..
산발 된 머리만큼 소란스러운 마음을 달래고자
청하골 맑은 곳에서 낮술이나 마시자며
주님을 모셔야 하는 이유 아닌 이유를 핑계삼아 자리를 만들고..
몇군데 장소를 옮겨다니며 밤 늦도록 막걸리로
무겁게 침잠되어 있는 삶의 고뇌와 고립된 마음들을
풀어 놓는다..
평범함이 최고의 특별함이라 했었다..
그러하길래 가볍지 않은 무게의 삶...
그래도..
오늘도..또 내일도 행복하자고...
그리고 사랑하자고...
인연은 그렇게 엮어 가는거라 믿으며...
오늘은 종일 시체놀이로 어제의 후유증을 달래고 있다..
By내가..
200412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을 나에게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 랜디 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