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 0112 봉화 세평하늘길을 걷다..

어린시절.. 2020. 1. 14. 01:21

무엇에든

물들고 싶은 날

유리창을 닦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에

상처 하나 없을까.

속으로만 삼킨 세월에

얼룩 하나 없을까..

 

다 지운 줄 알았던

불면의 시간

단풍같이 번지는데...

 

입김만 자꾸

후 후 후

토해내고 있다.

 

박민용/유리창을 닦으며..

 

 

 

 

 

 

 

 

 

 

 

 

 

 

 

 

 

 

 

 

 

 

 

 

 

 

 

 

 

 

 

 

 

 

 

 

 

 

 

 

 

 

 

 

 

 

 

 

 

 

 

 

 

 

 

차가움이 가득한 날이지만 햇살은 눈부시다..

쨍 하며 쏟아질 듯한 맑은 하늘이 아깝다며

오랜만에 트래킹 하자는 지인의 요청으로

휴일의 이른아침 서둘러 봉화로 길을 나선다..

 

소나무숲이 우거져 쉬어가기 좋은 곳..

낙동강 '세평하늘길'은...

'분천'산타마을'에서 양원역을 거쳐'승부역'에 이르는

총길이 12.1km의 봉화군 대표 힐링 트레킹로드이다..

 

봉화 낙동강은 강섶에 기암괴석이 신비를 더하고

울창한 숲이 더해져 비경을 연출하는 곳..

낙동강 세평하늘길.. 그 길을 걸어 오지속으로 들어간다..

 

분천역에서 출발..비동승강장..양원역..승부역까지

기분좋아지는 트래킹..

승부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분천역으로 회귀 한다..

 

오랜만의 길 걸음으로 피곤은 하지만 내 감성의 충만과

가벼운 기분은 하늘을 날아 오를 것만 같아 만족감이 상승한다..

 

 

퐝으로 컴백후 집 근처에 새로 문을 연 와인빠에서

좋아하는 와인으로 기분좋은 마무리를 한다..

 

 

By내가..

200112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이상교/겨울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