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106 겨울비 내리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시절.. 2020. 1. 9. 23:30


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 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 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 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날 저물고

비 내리지 않아도

저 혼자 흘러가는

 

외롭고 깊은

강물 하나를..

 

 

문정희/사랑은 불이 아님을..,




 

 

 

 

 


 

 

 

 

 

 

 

 

 


 


 

 

겨울비가 장맛비저럼 내렸다..

 

지지미 구워 막걸리나 마셔볼까하다,

생각을 바꾸어 무작정 외출을 준비한다..

 

'백두산'이라는 영화 한편을 보고나니 기분이 조금 무겁다..

기분전환을 위해 네일케어를 받고나니

화려한 색감이 주는 반사적효과로 기분이 조금up 되어진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한국 전쟁시 미군들은

자신들이 보던 잡지를 팔기 위해서,

피란민들은 자신들의 책을 팔아 생계를 잇기 위해서

이곳으로 왔었다..

 

어쨌든 보수동 책방골목의 시작도

깡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쟁이었다..

 

잡지, 만화, 학습서, 고서적, 미술 서적, 화집, 사전류,

법전류, 소설, 무협지, 기독교 서적 등의

헌책을 팔고 있는 이 골목은 부산의 명소가 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엣 정퓌를 느낄수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투어하며

한적한 고요로 생각을 담은 마음이 차분해진다..

 

혼자서 보내는 추억의 시간은

가끔 시장기 같은 외로움이 밀려 오기도 하지만

세상사람 누구든 자기 그림자를 되돌아보면 다 외롭기 마련인 것을...


외로움은 결코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임을 알기에...

혼자만의 시간조차 즐길수 있는 것이겠다..

 

봄을 기다리는 비가 겨울을 재촉 하고있다..

 

 

By내가..

200116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리고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 다니엘 핑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