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1103 고창을탐닉하다.. 운곡 람사르습지와 선운사

어린시절.. 2019. 11. 7. 22:14

한빛원자력발전소가 1981년 전남 영광에

들어서면서 냉각수 공급을 위해 운곡저수지 건설도 함께 시작됐다.

 

그 바람에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 운명을 겪었고

사람들이 떠나고 경작지는 버려졌으며...

꽉 막힌 대지와 논밭에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물이 들어오자 생태가 살아났고.

각종 생물들이 찾아들더니. 버려진 경작지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지난 2011년 4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지 30년만이다.

 

 

호젓한 숲길 곳곳엔 원시 비경이 숨어 있으며,

무관심과 시간이 빚어낸 기적의 정원으로

숲에 머물며 나를 치료하는 생태 공간이다..



여러번 고창에 오가며 빼놓은 곳을 찿다보니

귀한 운곡 람사르습지를 만나게 되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 곳..

깨끗한 공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슬픔이 오면

내 반갑게 맞으리..

 

고단한 기억을 헤아리며

양지바른 길목이 아니어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한순배 도는 저녁을 위해

슬픔과 동거한 기쁨을 위해,

사랑의 날들은 많지 않으리.

 

내 뜨거운 눈물 있음을

슬픔에게 보여주리

그 쓰린 어깨를 안아주리..

 

김현성/슬픔에게..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兜率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검단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는 사찰로..

 

절 주변에는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검단선사에게 쫓긴 이무기가 당황하여

바위를 뚫고 나갔다는 용문굴(龍門窟),조망이 뛰어난 만월대(滿月臺),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 등의 명소가 있다..

 

 

 

 

 

 

 

 

 

 

 

 

 

계절의 꽃 가을..

가을의 고운색을 만나러 갔지만 찰라의 순간으로

 내게 멋진 풍경을 선물하지 못했다..


정음에서 내장사가는 길목도 그랬었고

고창으로 오는 풍경들도 그랬었었다..


기쁨 아니면 슬픔이라 했던가..

생각지도 않았던 선운사에서

곱디고운 옷으로 치장한 단풍의 절정을 만났다..


가을아 너 여기에 있었구나..

 

가끔은 옆에 챙겨두며 오래두고 보고싶은 풍경과

아쉬움이 많아서 더 아름다운 게절이 마음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둘러보면 주변 모든 것이 멋진 화원이되는 계절은... 

허기진 마음을 배부르게 해주는 것이 분명하다..

아름다운 사간이다..

 

 

By내가..

191103

 

 

 

 

 

어떤 이들은 그들이 가는 곳마다 행복을 만들어내고,

어떤 이들은 그들이 떠날 때마다 행복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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