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928 비 내리는 다대포 해변공원의 서정속으로..

어린시절.. 2019. 10. 1. 17:00

 

 

 

 

 

 

 

 

 

 

 

 

오늘도

나는 나에게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속삭였습니다..

그렇게 외치지 않으면

내 몸과 내 마음을 내가 해칠 것 같아서..

 

스펀지가 물을 품은 것처럼

슬픔을 머금은 나에게 칭찬을 했습니다..

 

생각에 피가 맺히고

못이 박히도록 열심히 잘 살았다고

오늘도 나는 나에게 토닥토닥 칭찬합니다..

 

이근대/칭찬..

 

 

 

 

특별한 계획없이 이곳저곳을 쏘다니다

지하철1호선을 타고 다대포로 향한다..

 

비 내리는 바다..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의 텅빈 바다 서정....

 

갈대 무성했던 다대포의 옛 풍경이

기억 저편에서 아른거리는 추억으로 피어 오른다..

 

쏟아지는 비 에 바지가랑이가 다 젖었지만

나이 먹고 느끼지 못했던 낭만이 젖은 바다에 있다..

 

비에 젖어 헛헛한 텅빈 바다,

황량한 바다에 왜 왔느냐며

궁시렁 궁시렁 투덜이 코스프레를하는 그..

 

하지만..

우리앞에 놓여진 모든 것에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그 속에서 귀한 것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겠다..

 

젖은 꿉꿉함을 감성으로 떨쳐내야 한다며

부산의 맛집에서 빈대떡과 파전으로

추억을 먹으며 분위기를 채우고...

부산의 대표음식 얼큰한 돼지 국밥으로 속까지 데운다..

 

머물러 있을 것만 같았던 지난 시간들이

많이도 변했고 달라졌다..

풍경도 달라졌지만 그 풍경속에 있는 나도 변했겠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이라고 어느 작가가 말했듯이..

매일 조금씩 더 완숙해지고 아름다워지는건..

우리의 삶이 그러하기때문이다...

 

그래서 나이 먹는 것이 꼭 싫은 것 만은 아니겠다..

 

 

By,내가..

190928

 

 

 

모든 것은 제각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는 없다.

– 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