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19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는 날..

어린시절.. 2019. 7. 28. 23:19

비 오는 밤

기다린 님의 발걸음 소리런가

멀리도 아닌 곳에서 이리 오시는데..

 

밖은 더 캄캄하여

모습 모이지 않고..

 

불나간 방에 켜둔 촛불 하나만

살랑살랑 고개를 내젓고 있다.

 

오광수/비 오는 밤..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밀물..

 

 

 

변화무상한 태풍의 경로가 불안하다..

포항에 정박해둔 배가 걱정된다며

저녁시간 포항으로 온 지인의 연락으로 동빈동 요트계류장으로 간다..


태풍전야..

태풍 소식이 무색할 만큼 밤 바다는 정적만이 흐른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밤 풍경이 은근히 낭만적이다..

기억속 지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석양의 붉은 노을이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환상적인 조명으로 반짝이는 밤 풍경을 안주삼아 분위기를 마셔본다..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 

문득문득 나타나는 신체의 배반에

대책없이 난감해지는 갱년기를 앓고있는 나에게

어떤 선물을 주어 위로해야 할까..

 

바다가 보이는

옛날집 툇마루에 앉아

막걸리 한사발에 산낙지 한접시...

그리고 흥얼거리는 노래..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ㅋㅋ



by내가..



190719





우리

왜 사랑하지 못했을까

서로 알지 못했으니까..

 

용혜원/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