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 0714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의 풍경...

어린시절.. 2019. 7. 17. 22:06

물뱀 잔등 같은 길

자근자근 밟고

기억 속으로 숨은 바람 찾아갔었지.

 

바람은 온데 간데 없고

개구리 울음소리만

귓전 가득 생각의 북을 울려..

 

발목 잡힌 마음만

눈먼 어둠 속 홀로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네..

 

권영호/여름밤

 

 

 

 

 

 

세월이란 그림 그리시려고

파란색 탄 물감솥 펄펄 끓이다

산과 들에 몽땅 엎으셨나봐..

손석철/여름

 

 

 

 

 

 

 

 

 

 

 

 

 

 

 

 

 

 

 

 

 

 

 

 

 

 

 

 

30년 동안은...

사랑할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살고...

30년 동안은..

사랑한 사람과

헤어지기 위하여

산다..

 

용혜원/인생

 

 

 

 

 

습도 높은 날씨에 회복되지 않은 컨디션으로 무리해서 걷다보니

일행들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땀을 비 오듯 흘리며 걸었다..

 

바다 부채길을 걸어 도착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그 앞에 펼쳐진 정동진 해수욕장..

바다에 뛰어 들어 시원하게 땀을 씻어 내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땀으로 얼룩진 상태로 바다를 바라보다 돌아오는 자동차에서 

온몸의 기운이 연기처럼 빠져 나가는 극도의 피곤함을 느끼며

좀비가 되어 컴백홈..

다음 날..종일 시체놀이로 하루를 보낸다..

 

BY내가..

190714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요기 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