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28 경주산내 ok목장으로 봄바람 만나러 가는 소풍...

어린시절.. 2019. 5. 3. 15:40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

가엾은 등불 마음의 살들은 저리도 여려

나 그 살을 세상의 접면에 대고 몸이 상합니다.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버려지고

버려진 마음이 너무 많아 이 세상 모든 길들은 위독합니다.

 

위독한 길을 따라 속수무책의 몸이여..

버려진 마음들이 켜놓은 세상의 등불은 아프고 대책없습니다.

정든 병이 켜놓은 등불의 세상은 어둑어둑 대책없습니다.

 

허수경/정든 병..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 봐

해가 떠도 눈 한 번 뜰 수가 없네.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 봐

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

 

정호승/첫마음..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음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짓는 냄새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들이 순하게 사는 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도종환/어떤마을...

 

햇살을 받아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휴일의 상쾌한 아침..

선배의 호출..

매일 봄 바람 나고 싶다고 주절거렸으니 바람 실컷 느껴보라며..

방콕여행은 접고 도시락 싸서 가까운 곳으로 봄소풍 가자고 꼬득인다..

앗싸~ 얼씨구 하며 좋다고 따라 나선다..


경주산내 ok목장..

아직도 벚꽃이 피어 있는 산 길을 굽이돌아 가다보면

안정감을 주는 단석산 아래 캠핑장으로 사용되었던 정겨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지금은 청소년수련원으로 운영하기에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서 

여유롭게 햇볕바라기를 하고 숲 푸른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며 봄바람 만나는 시간...

싱그러움을 즐기는 하루의 시간이 너무 좋다.. 




불안한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들...

누군가에게,세상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

후회스러운 과거 불안한 미래..

이것때문에 오늘을 잃지는 말자..

 

by내가..

190428 





인생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 버트런드 러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