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07 마산 저도와 해양드라마 셋트장..

어린시절.. 2019. 4. 9. 22:31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봄길.

 

 

 

 

 

 

 

 

 

 

 

'언덕'은 듬직하다.

둥그렇게 미덥다.

 

믿음이란 그 말보다

외려 더 미더운데,

 

헛되다,

그 누구에게도

언덕 되지 못한

삶... 

 

문무학/낱말 새로 읽기 28 - 언덕

 

 

마음의 골목에

쓸데없는 생각이

돌아다닌다.

 

용혜원/고민

 

 

 

 

 

6~7년전 사진..


 

 

 




비 소식이 있는 휴일..

친구와 마산으로 봄바람 만나러 가기로 한다..

새벽에 쏟아지는 빗 소리에 잠을 깼지만

약속시간에는 거짓말처럼 비 가 그쳤다..


무겁게 가라앉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나서는 길..

흐린하늘 이지만 춥지도 않고 바람마저 고요하다..

나들이 하기엔 너무 좋은 날 이라며 그렇게 마산 저도로 향한다..


6~7년전 친구들과 가끔 가던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우던 예전 연륙교는

스카이워크로 새롭게 변신했고..

주변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이 온다 " 고 읆조리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마산 저도에도 봄이 깊숙하게 스며들어

봄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꽃비가 되어 내리는 벚꽃의 절정과..


합포구의 해양드라마 셋트장에서의 옛 추억..

바다의 맛으로 알려진 마산진동의 특산물..

몸에 좋은 바다의 더덕 미더덕을 맛 보는 기회까지... 


돌아오는 길..

종일 힘들게 참고 있던 비 가 내리기 시작한다..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향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by내가..

190407

 

 

 

 

괴로움이 남기고 간 것을 맛보아라.

고통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다.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