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7 마산 저도와 해양드라마 셋트장..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봄길.
'언덕'은 듬직하다.
둥그렇게 미덥다.
믿음이란 그 말보다
외려 더 미더운데,
헛되다,
그 누구에게도
언덕 되지 못한
내 삶...
문무학/낱말 새로 읽기 28 - 언덕
마음의 골목에
쓸데없는 생각이
돌아다닌다.
용혜원/고민
↓
6~7년전 사진..
비 소식이 있는 휴일..
친구와 마산으로 봄바람 만나러 가기로 한다..
새벽에 쏟아지는 빗 소리에 잠을 깼지만
약속시간에는 거짓말처럼 비 가 그쳤다..
무겁게 가라앉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나서는 길..
흐린하늘 이지만 춥지도 않고 바람마저 고요하다..
나들이 하기엔 너무 좋은 날 이라며 그렇게 마산 저도로 향한다..
6~7년전 친구들과 가끔 가던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우던 예전 연륙교는
스카이워크로 새롭게 변신했고..
주변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이 온다 " 고 읆조리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마산 저도에도 봄이 깊숙하게 스며들어
봄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꽃비가 되어 내리는 벚꽃의 절정과..
합포구의 해양드라마 셋트장에서의 옛 추억..
바다의 맛으로 알려진 마산진동의 특산물..
몸에 좋은 바다의 더덕 미더덕을 맛 보는 기회까지...
돌아오는 길..
종일 힘들게 참고 있던 비 가 내리기 시작한다..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향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by내가..
190407
괴로움이 남기고 간 것을 맛보아라.
고통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다.
-괴테-